고등학교의 3년은 드디어 자기주도학습의 진가가 발휘되는 시기입니다.
사교육은 이제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단시간에 따라집지 못하는 힘입니다.
이 시기는 진짜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한 시기이며,
특히 부모와의 관계나 정서 관리가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념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학습 의욕 만땅!
고등학교도 중학교 공부의 연장입니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배운 만큼 복습하고, 다음 날 수업을 예습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사고력, 필기 능력이 빨라져 쉬는 시간에 복습 노트까지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문제 풀이까지 끝내면 한결 가벼워집니다. 예습과 복습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오후와 저녁의 긴 시간은 다른 공부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과목을 열심히 하자
1학년 때 배우는 내용은 고등학교 공부 전반의 바탕을 이루는 것들이므로 모든 과목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모든 지식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내용이라도 다른 공부를 위한 배경 지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도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미술도 열심히 합니다. 과제 제출 기한도 꼭 지킵니다. 의도한 걸 표현하려고 노력한 모습, 열심히 즐긴 흔적, 꼼꼼하게 마무리한 성실함은 그대로 드러납니다. 공부에도 태도가 중요합니다. 모든 일은 '태도'로 한다는 말을 명심하세요.
깊고 느린 공부에 집중하기
고등학교 공부는 깊이 생각하고 자신만의 지식 체계를 만들어 두어야 내 실력이 됩니다. 수학 문제 하나를 보름 동안 고민할 줄도 알아야 하고, 사회 시간에 배운 그래프를 이해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연습장을 버리기도 해야 합니다. 1학년들의 미션은 '느린 공부'에 익숙해지는 겁니다. 학교에 있는 동안 예습과 복습을 해 두면 방과 후 시간을 '느린 공부'로 채울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먼저 숙제와 예습과 복습을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스스로에게 필요한 공부를 합니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공부를 깊이 생각하고 자신만의 지식 체계를 만들기 위한 '느린 공부'를 통해 진정한 자신의 실력을 만드세요. 이해가 안 되었던 내용, 선생님이 풀어 주긴 했지만 확실하지 않은 문제 등을 공부합니다. 국어 교과서에서 일부만 읽었던 문학 작품의 전문을 읽기 위해 독서 시간으로 활용해도 괜찮습니다. 빨리 끝내고 다른 걸 하려는 초조함을 덜어 주기 위해 부모가 함께 해주면 좋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현실에 안주하려는 시기
아무리 공부해도 등급이 변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지칩니다. 차라리 될 만한 과목에만 집중해서 공부하자는 생각이 듭니다. 2학년 때 문과와 이과로 구분되고, 진학 학과 학과별 입시 반영 과목이 달라지면서 수학과 영어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생겨납니다.
포기하면 실패한다
어떤 대학, 어떤 입학 전형을 택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과목을 포기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전략입니다. 특정 과목을 포기하고 성적이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수학은 논리적, 추론적 사고를 키워 줍니다. 모든 공부는 언어로 이루어지므로 영어와 국어는 뼈대가 됩니다.
점수를 위해 공부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포기가 빠릅니다. 점수를 위해, 대학을 위해 공부하지 말라고 강조해 주세요. 어제보다 나아지고, 이전의 나보다 발전했는지에 초점을 둘 것을 당부해 주세요.
자신 없는 과목, 방과 후 수업 활용하기
모든 과목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집중할 수 있는 과목, 어려운 과목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개념 이해와 기본 문제 정도의 공부는 유지해야 합니다.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절대적인 학습 시간이 필요합니다. 방과 후 오후와 저녁에 이르는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야 합니다.
학교의 방과 후수업은 교과 수업의 연장으로 EBS 교재를 풀기도 하고 수준별, 단원별 수업이 개설되기도 합니다. 한 과목에 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예습과 복습을 부지런히 마치고 매일 2~3시간 정도만 공부해도 성과가 나타납니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계속 풀면서 원리를 이해하게 되고 그 성취감으로 다음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스스로 몰입하여 공부한 결과는 반드시 나타나며 그것은 완전한 내 공부가 됩니다.
부모는 기댈 기둥이 되어 주어야 한다
2학년 때는 누구나 성적이 주춤합니다. 아이들이 공부가 잘 안 될 때에는 고민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성 친구가 생겼거나 그와 헤어졌을 때, 제 나름의 진로를 정해 다른 길을 가는 친구들을 볼 때, 성적이 크게 떨어졌을 때 등이 그렇습니다. 그때 부모는 언제라도 기댈 기중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쉽게 흔들리지만 신뢰하는 사람의 조언은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우선 부모가 자녀에게 '신뢰하는 사람'이 되어 있어야 효과가 있겠지요. 부모는 '여전히 존경받는 어른'으로 남아 있어야 아이들이 부모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식사하고, 책 읽고 장 보는 시간 등 소통의 문을 열어 둡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면, 세상을 보는 시각도 넓어지고 사고력도 좋아지니 서로 말도 잘 통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생각과 방법을 여과 없이 그대로 전달해도 좋은 때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자기만의 학습전략으로 전력 질주하자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흐름 잡기
공부의 흐름은 매달 보는 모의고사에서 시간이 부족하거나 헷갈렸던 부분 등을 보완해서 다음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하면 좋습니다. 문제집 진도는 관계가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1~2주 동안 한 과목,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의 힘을 강화하기
3학년 교실은 조용하면서 어수선합니다. 수시 모집 원서를 쓰기도 하고, 재수선언을 한 채 놀기도 하고, 합격 통지를 받고 형식적으로 학교 다니는 아이들도 생겨납니다. 각자 자기 길을 가고 있는 틈바구니에서 묵묵히 내 노력을 다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음의 힘이 90%입니다. 수능 하루 전까지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스스로 정한 공부를 지키는 일상을 한결같이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마음의 힘이 강해야 합니다. 자신감에 꽉 차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꿈과 노력에 대한 좋은 글귀, 명언, 격려가 담긴 쪽지도 큰 힘이 됩니다.
진로 선택은 '하고 싶은 것!'
점수를 기준으로 학교와 학과를 고민하다 보면 혼란이 생깁니다. 진학 선택의 기준은 희망 전공이 먼저여야 하고 그다음이 학교입니다. 전공 선택은 평소 하고 싶었던 일과 관련된 학과, 그 분야에 진출하기에 유리한 학과여야 합니다. 부모는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고 싶은 것을 했느냐'이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시야를 넓혀 주자
부모는 자녀의 시야를 넓혀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바라는 인생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늘 하고 싶다던 그 일에 관심이 없어진 건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발견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3학년의 진로 선택은 꿈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첫 관문입니다. 자녀가 세상의 모든 것을 배워 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어야 합니다.
고등학생, 자기주도학습 코칭 포인트
고등학생은 학습 의욕이 수행 능력을 앞서가는 시기입니다. 안 하던 공부를 갑자기 하려니 막막하고, 잘못된 공부 습관이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습 능력도 좋고 의지도 강하니 문제 해결도 빠르게 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공부다운 공부가 시작되는 고등학교 3년을 깊고 충분하게 생각하게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과목은 포기하지 않게! 학습의지가 있다면 충분!
공부를 전혀 안 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좋은 성적을 내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좋아하는 과목부터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공부한 과목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니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나머지 과목도 학습 의지가 있다면 충분합니다.
고등학교 공부는 자신감이 9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스로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불안함이 오히려 공부를 막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하겠다', '반드시 성적을 올리겠다'라는 욕심은 버립니다. 그저 흉내를 낸다는 기분으로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했던 방법과 비슷하게 시작해 보세요!
인터넷 강의도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면 강의 교재와 함께 학교에서 봤던 교과서를 준비합니다. 예습은 학교 교과서로 해당 단원을 읽어 보는 정도로 간단히 하고, 복습은 인터넷 강의 교재로 하면 됩니다. '따라 한다'는 마음으로 한 강씩 진도를 나가면서 편하게 공부를 합니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몰랐던 내용은 교과서를 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라도 꼼꼼하게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 과정을 허술했던 기초 공부가 조금씩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강의는 하루에 한 강으로 제한합니다. 그래야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할 수 있습니다. 하루 공부 분량은 내가 좋아하는 과목과 어려워하는 과목 2가지를 섞어서 정하면 좋습니다.
늘어지지 않도록 도와주기!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그날 목표한 공부를 다 이루었는지 체크해 줍니다. 선행학습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또 힘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얇은 교재로 시작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홀수강만 듣고 짝수강은 스스로 공부하게 하면 자신감도 키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 공부하면서 늘어지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음악 없이 집중하게 하자
음악이나 노래 가사가 사고에 방해될 수도 있지만 집중력을 모아 주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운동할 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하면 집중력이 생기고 힘이 덜 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음악 집중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처음에 음악의 힘을 빌려 집중을 한 뒤, 공부를 하다 보면 음악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됩니다. 1번, 2번 곡까지는 들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9번 곡까지 지나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기도 모르게 공부에서 음악으로 관심이 쏠리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타고 음을 흥얼거리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가사가 없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집중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5~10분 후에는 이어폰은 놔두고 음악만 끄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이어폰도 빼는 방법으로 음악 없이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 보록 합니다.
수업 시간이나 시험을 치를 때는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실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실전의 환경과 같은 상태에서 집중하고 생각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목표를 잘 생각해 보면 됩니다. 즐겨도 되는 공부 하면 음악을 즐겨도 좋고, 성과를 내기 위한 공부라면 차갑게 끊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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