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공부도 어려워지고 중학교 진학이 걱정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사고력이 급성장하는 때이므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서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학습태도가 중요합니다.
이차 성징도 시작이 됩니다. 몸, 마음, 학습에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도 합니다. 몸과 학습 능력에서 개인차가 벌어지면서 점점 어려워하는 시기이므로 이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줘야 할 때입입니다.
초등 4학년, 공부가 어려워요!
초등학교 4학년은 학습 내용이 갑자기 어려워지고 학습량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성장이 빨라지면서 생각도 자라납니다. 4학년은 비판적 사고가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도덕적인 기준과 현실의 차이에서 실망하기도 합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불합리한 언행에 대해 화를 내기도 하고, 잔머리 쓰는 친구가 혼나지 않으면 부당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신문 스크랩 해보기
의사 표현이 명확해지는 시기입니다. 단순한 고자질이 아니라 이제 근거를 제시하기 시작합니다. 비판적 사고가 시작되면 신문 스크랩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서로 의견 차이가 있는 사건들을 골라서 자녀의 생각을 적어 보게 합니다. 마약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어떤 정책을 만들 것인지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독서에 재미 붙이기
4학년은 학습 내용이 갑자기 어려워지고 학습량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성장이 빨라지면서 생각도 자라납니다.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독서에 관심을 가지면 좋은 학년입니다. 좋은 책을 추천해 주기도 하고,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설명하면서 공부하기
이제 학교에서는 형식을 갖춘 모둠 토의의 수업이 진행됩니다. 만약 발표나 토론에 자신 없어한다면 함께 연습해 주세요.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자신의 의도대로 표현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평소에 복습이나 문제를 풀 때에도 설명을 하며 공부해 보도록 합니다. 말하는 동안 생각이 집중되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말이 많고 외향적인 학생이라면 예의를 갖춰 조리 있게 말하는 법을 알려 주세요. 역사 토론, 신문 읽기 등 논리적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학교 특별 활동도 활용해 보세요.
공부 편식을 조심하자
문학, 운동, 미술, 음악, 만화 등 다양한 영역이나 주제에 관심을 갖는 시기입니다. 조사 학습, 답사, 체험 학습에서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 판단과 사고력이 커 가면서 좋아하는 과목, 싫어하는 과목이 생기기도 합니다. 누구나 과목별로 흥미나 점수가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싫은 과목을 대충 공부하면 당연히 기초실력에 문제가 생깁니다. 자신이 없는 과목이라도 성실히 복습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낮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점수를 기준으로 다른 과목과 비교하지 말고 "싫어하는 과목인데도 노력했구나."라고 격려해 주세요.
초등 5학년, 사춘기가 시작된다
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은 사춘기를 시작하게 되어 바쁩니다. 감정 조절이 안 되어서 벌컥 화를 내기도 하고, 이성 친구에게 선물을 주면서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모, 가정 문제 등 다양한 고민을 부모나 교사에게 먼저 털어놓는 일은 거의 드물어집니다.
생각이 커지는 시기
부모와 소통이 뜸해진다는 것은 아이의 생각이 커진다는 신호입니다. 아이들은 '모른다, 안다'의 반응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제 교재나 오늘 공부할 분량 등을 선택할 때 자율성을 주어도 됩니다. 시행착오를 겪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 주도권 넘기기
물론 부모의 도움은 계속 필요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얼마만큼 공부할지 정하고, 부모가 체크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도록 합니다. 공부의 주도권이 아이에게 차츰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공부계획을 그냥 엄마가 정해 달라고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엄마가 계획을 세우고 아이가 공부하는 데 갈등이 없다면 그대로 이어가도 좋습니다. 안정형 아이들이 특징적인 모습인데, 이러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 계획 세우는 법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는 법을 보고 익히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공부할지 함께 논의하고 함께 공부하는 것은 소통의 수단입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공부를 했다면, 엄마가 아프거나 바빠서 함께 할 수 없을 때에도 엄마와 하던 대로 스스로 잘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 찾기
수학을 비롯하여 교과서가 어려워지면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앞으로 혼자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가 어려워질수록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부모도 모든 것을 미리 알고 막힘 없이 설명해 주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아이가 어려운 내용을 질문하면, 교과서를 다시 찾아보고 비슷한 문제를 연결해서 풀어 보세요. "엄마는 이렇게 푸니까 된다."라며 공부의 과정을 알려주면 됩니다.
성숙하게 격려하기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은 공부를 가장 안 하는 학년입니다. 학교 생활에 대한 긴장감도 떨어지고 진학의 부담도 없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은 자존심이 생겨서 모르는 것도 질문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들은 공부뿐 아니라 모든 것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공부 말고도 신경 쓸 게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선배들이 시비를 걸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무리를 지어 선생님을 흉보기도 합니다.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멋있는 사람이 돼라." 격려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선생님이 실수하셨더라도 모른 척 넘어가는 것이 미덕일 때도 있다."라고 말해 줍니다. 부모의 태도를 보며 아이들도 성숙함을 배우게 됩니다.
초등 6학년, 아이도 청소년도 아닌 시기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다 컸다'라고 생각하며 어른 대접을 받고 싶어 합니다. 새로운 수업 방식이나 시도를 귀찮아하기도 합니다. 이제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자발성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든 친구 관계든 자신의 행동에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부모의 판단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도록 합니다.
스스로 방법을 택하게 하자
학년이 올라갈 수로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을 귀찮아하게 됩니다. 어릴 때보다 생각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걸 왜 쓰지?'라며 의문을 갖게 됩니다. 틀린 문제를 세 번 써 오기, 손으로 써 오기 등의 숙제를 아주 싫어하지요. 학교 숙제는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 있다는 규칙은 알려주어야 합니다. 자신만의 공부를 할 때는 틀린 문제를 쓰게 하는 등 억지로 쓰게 하거나 글씨가 예쁘지 않다고 꾸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가급적 자신이 좋은 방법을 택해서 하도록 합니다. 공부 계획은 컴퓨터로 짜는 것도 괜찮습니다. 오답 복습은 노트에 그대로 옮겨 적는 대신 문제지에 포스트잇을 붙여 풀이 과정을 적는 것도 좋습니다. 스스로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고 격려해 주세요.
공부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다
곧 중학생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학습 부담이 커집니다. 늦게까지 학원 수업을 하고 밤 12시가 넘어서 자는 아이들이 많은데, 신체와 두뇌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학원의 레벨 테스트나 시험 결과에 따라 감정 기복이 크게 달라집니다. 학원 공부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바쁘고 힘들어야 열심히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혼자 하는 공부를 불안해합니다. 이는 자기주도학습을 막게 됩니다.
아이의 자신을 생각을 물어보아야 합니다. 중학교 공부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아이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6학년때는 초등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보충을 해야겠지요.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 작품들을 읽어 보며 새 공부의 기반을 다지는 것도 좋습니다.
학력 차이가 뚜렷해진다
이 시기에는 무기력한 태도를 보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성적이 크게 오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6학년은 생각이 자라면서 공부의 느낌을 알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때의 학력 차이는 능력의 차이가 아닙니다. 부모나 교사에게 얼마나 칭찬과 관심을 받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성적 때문에 풀이 죽어 있다면 별일 아니라는 듯 넘어가 주세요. 성적이 크게 올라도 가벼운 격려만 해 줍니다. 유난스러운 칭찬을 받으면 시험 결과에 민감해지기 때문입니다. 성적보다는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 고학년, 자기주도학습 코칭 포인트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학습태도 만들기
저학년까지는 규칙적인 시간에 늘 하던 방법대로 '공부 행위'를 해 왔습니다. 즉 '따라 하는' 공부였습니다. 몸이 먼저 공부의 태도를 배워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학습 습관이 좋은 편인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온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직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공부의 기반을 잘 닦고 있는 중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시기에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선생님, 엄마가 학생이 되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권한을 가지면 누구나 능동적으로 됩니다. 예습과 복습을 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해 보면 좋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이 되어 오늘 배운 내용을 가르쳐 보고, 내일은 또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엄마는 아이의 설명을 듣고 질문하고 고객을 끄덕여 주세요. 선생님의 입장이 되어 보면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생각하는 공부를 도와주자
매일 규칙적인 공부가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의 뿌리가 다졌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공부의 질도 중요합니다. 성적이 제자리걸음이라면 아직 머리를 쓰는 공부를 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생각하는 공부를 도와주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공부 행위로 지켜 왔다면 이제 진짜 공부를 할 때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설명하기'입니다. 단어를 외울 때에도, 새로운 개념을 이해할 때에도, 틀린 문제를 다시 풀 때에도 '입으로' 공부해 보세요.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말로 나오지 않게 마련입니다.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설명하다 보면 논리성이 생기면서 학습 내용이 자리 잡히게 됩니다.
공부의 양보다 깊이를 더해 주자
공부의 질을 높이려면 직접 문제를 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를 풀 때와는 다른 차원의 공부가 됩니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5개 풀었다면, 이제 직접 2문제 정도를 출제하게 합니다. 이때 공부 시간은 여유롭게 잡도록 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내 보면서 하는 공부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공부 시간을 융통성 있게 배분해 주어야 합니다. 규칙적인 공부에 익숙해진 아이는 느린 공부를 불안해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 출제를 고민하면서 엄마와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것도 좋습니다.
진짜 공부를 하게 하자
'공부 행위'와 '공부'는 다릅니다. '아는 것 같은 것'과 '아는 것' 역시 다릅니다. 여러 번 보고 익숙해지면 공부한 것이라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스스로 설명하고 문제를 낼 수 있어야 진짜 자신의 지식임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해 주자
6학년은 무엇보다 지금 하는 공부의 필요성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혹시 하기 싫은 공부(학원)가 있는지,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는 공부(학원)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있다면 그것부터 빼야 합니다.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만하고 싶다고 결정한 공부(학원) 대해서는 부모님의 생각과 아이의 생각을 충분히 소통한 후, 아이의 의사가 타당하다면, 그 의사를 존중해 주세요. 부모가 설득하려고 하면 다음부터는 '생각 없는' 공부를 하게 됩니다. 자기의 생각이 반영되면 책임감을 느끼고, 무엇을 공부하든 필요성과 목적을 생각하게 됩니다.
긍정적인 공부관리 능력을 키우자
학원이나 학습지를 지겨워한다면 주 2~3회 하는 식으로 빈도를 줄여봅니다. 여유가 생긴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다른 공부를 하게 합니다. 1~2주 후에도 학원이나 학습지를 싫다고 하면 그때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공부를 관리하는 능력입니다. 공부하다가 힘들 때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조절하면서 고비를 잘 넘겼는지가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필요하다면 공부 방법을 바꾸어도 됩니다.
기본 적인 공부 습관이 우선입니다. 복습, 독서, 숙제하기 등 매일 규칙적인 공부 습관이 유지된다면 중학교에서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 다른 공부는 잠시 미뤄두고 평소 공부 습관부터 잡아 주세요!
스스로 선택하게 하여 내 공부에 자부심을 느끼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 공부를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세요. 책 읽기, 단어 외우기, 문제집 풀기도 좋습니다. 아무도 검사하지 않지만 스스로 지키고 보람을 느끼다 보면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자라납니다. 매일 20~30분씩 '내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면서 공부 시간을 모두 '내 공부'로 채워야 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무엇을 그만두고 무엇을 더 하여야 할지 기준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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