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자기주도학습 코칭 포인트

중학교 3년은 신체적으로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아이의 뇌에서 어른의 뇌로 바꾸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많은 변화가 속에서 피로도 몰려오고, 감정이 뒤엉키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한마디로 공부도 하고 철이 들며 성장하는 시기랍니다.

중학생, 자기주도학습 코칭 포인

 

중학교 1학년, 자신감 회복과 편안한 학습 환경이 필요

중학생이 되어 첫 시험을 보면 뚝 떨어진 성적에 아이들은 큰 혼란을 느낍니다. 중학교는 생활의 변화, 감정 기복으로 혼란스러운 때입니다. 억울하게 혼나서 기분이 엉망인 날, 생리통이 시만 날, 친구랑 싸운 날의 감정 기복이 커져서 변함없이 공부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도 중학교에 올라와서 성적이 오르는 학생이 있다면 그것은 '정서 관리 능력'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펴보기

아이들은 학습 능력이나 공부 요령이 모두 비슷합니다. 마음이 편안한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 많이 위축되므로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어야 합니다. 우선 아이의 마음이 편안한 지부터 살펴 주세요.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집에 돌아오면 대화를 나누고 간식을 함께 먹으며 학교에서 겪었던 많은 일들로부터 감정을 끊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안정감 있게 오후의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겠죠. 식탁에 함께 앉아 공부를 하는 것은 관계 개선뿐 아니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더욱 좋은 분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첫 시험은 의미 없다

중학교에 올라와서도 공부와 생활 모든 면에서 무관심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사에 무기력한 모습은 사춘기의 특징이기도 하므로 학습 의욕이 없다고 다그칠 일만은 아닙니다.

 

그래도 공부하는 아이들은 안정적인 공부 습관이 몸에 밴 아이들입니다. 중학교 첫 시험은 사교육으로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에게 유리할 수 있으므로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꾸준히 예습과 복습을 하였다면 그대로 칭찬을 해 줍니다. 다음 시험을 위해 무엇을 보충하면 좋을지 스스로 판단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점검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학교 분위기가 공부 잘하는 아이들 중심으로 흘러가고, 부모도 성적에 민감해집니다. 하지만 공부만 한다고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성적은 학습 태도, 생활 습관과 연결되어 있어서 자녀의 학교 생활 전반을 살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갖게 도와주세요. 주요 과목만 한다거나 학원 때문에 '방과후학교'를 포기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시험이든 청소든 수행평가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수행평가 점수도 만점에 가깝습니다. 제출일을 지키고, 사소한 것들을 외우고, 선생님이 지시한 사항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는 태도는 아주 중요합니다. 성실한 태도는 수행평가 점수에 드러나기 마련이고 성적과도 직결이 됩니다. 스스로 할 일을 찾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길러 주세요.

 

중학교 2학년, 질풍노도의 시기

중학교 2학년 내내 성적에 큰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수업시간에 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사춘기에는 잠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지만 멍한 상태로 지내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성인의 뇌로 바뀌어 가면서 수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맥락을 만들어 기억하는 것이 더 편해지는 시기입니다. 수업의 흐름을 잡지 못하면 잠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수업에 집중을 잘하려면 예습은 필수입니다. 공부 목록과 예상 시간을 적어 학습 전략을 세우고 집중 가능 시간만큼 공부하며 자주 쉬어 줍니다.

 

바른 식습관, 생활 습관 = 공부 습관

사고력을 사용하면 에너지 소비도 많아집니다. 10~20분만 집중해도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규칙적인 공부, 수면, 식사를 지켰던 아이들은 시험 기간에도 흔들림 없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원 수업에 시달리면서 식사도 불규칙하고, 늦게 잠드는 아이들은 체력도 마음의 힘도 떨어지면서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공부는 스스로 하도록 맡겨 두더라도 바른 식습관, 생활 습관은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자기 생각이 커져서 예전만큼 부모를 따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자신에게 유익한 이야기는 새겨들을 줄 알기 때문에 자주 대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진로 탐색이 시작된다

이제 서서히 진로에 대한 그림을 그려 볼 시기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답답할 시기입니다. 직업이나 전공이 아니더라도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정도의 가치 정립은 도와주어야 합니다. 돈 많이 버는 성공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성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주면 좋습니다.

 

구체적 목표를 정해 보도록 하자

고등학교 진학도 생각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특별히 원하는 전공 분야가 있다면 특목고나 특성화고에 가는 것도 고려해 보면 좋습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실시하는 외고, 국제고, 과학고 등은 2학년 교과성적부터 반영한다는 걸 참고하세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못했다면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 진로 탐색 기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를 준비한다

이제 본격적인 공부와 함께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인 공통 과정의 일부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3학년 과정의 학습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크기 때문에 선행학습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선행학습은 의미 없다

중학교 과정은 전체로 보았을 때 기초에 해당됩니다. 그 연속선상에서 고등학교 심화 과정이 시작됩니다. 고등학교 공부 역시 선행학습을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수업, 오늘 해야 할 복습, 오늘 몰랐던 부분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1, 2학년 때 배운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제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마음으로 찾아보며 공부를 해야 합니다.

 

모든 과목은 교과서로 공부하자

수학은 교과서의 문제들을 풀고, 국어는 교과서의 작품을 읽으며 교과서의 학습 활동을 풀어 보면 됩니다. 심하게 모르는 수준이 아니라면 교과서 정독만으로도 취약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교과서만 정독하고 마쳐도 좋고, 욕심을 조금 더 낸다면 풀지 못했던 문제집을 꺼내 풀어도 좋습니다.

 

혼자 이해하기 어렵거나 설명이 필요하다면 함께 공부하는 친구,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것도 곤란하면 인터넷 강의라도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인터넷 강의는 해당 단원, 모르는 부분만 듣는 식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취약 부분을 없애자

가장 먼저 공부의 취약 부분을 점검해 보도록 합니다. 실력을 높인다기보다는 자신감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난 초등학교 때부터 사회를 못했어.'라는 식으로 마음속에 열등감이 있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공부의 목표는 100점이 아닙니다. 공부는 할 수 있는 만큼 이해하고 공부하면 충분합니다. 한 과목 안에서도 공부가 잘 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결국 취약한 부분만 체크해서 보완하면 됩니다. 완전하지 않더라도 '좀 했더니 알 것 같아.'라는 정도로만 회복되어도 충분합니다.

 

3년 동안의 교과서를 펼쳐 놓고 '취약 부분'을 체크해 보세요. 체크한 목록들이 공부 목표 1호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면 무엇을 보충해야 할지 명확해지면서 훨씬 홀가분해집니다.

 

독서가 필요한 시기

기말고사 후 겨울 방학까지 약 4개월에 가까운 여유 시간이 생깁니다. 무언가에 몰입하여 성과를 내기 충분한 시기입니다. 이 무렵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분야와 장르에 관계없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넓혀 보도록 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책들을 추천해 주고, 가족이 함께 앉아 책을 읽어 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하다가 점점 그 저자의 다른 책, 그 분야의 다른 책들을 찾아가며 연결해 나가면 좋습니다.

 

중학생, 자기주도학습 코칭 포인트

중학생들은 사춘기의 무기력증이 나타나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거부감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성장을 위한 과정이니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자신감 회복이 필요

사춘기 초기의 아이들은 열정적인 정력과 피로가 번갈아 나타납니다. 신나게 뛰어놀고는 수업 시간에 졸고, 밤늦게까지 놀다가 집에 오면 무뚝뚝해지는 식입니다. 기복에 대한 조절 능력이 부족합니다. 공부뿐 아니라 진로, 수행평가, 세상의 모든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보통 1학년에 시작되어 2학년에 심해지다가 3학년이 되면 나아지곤 합니다.

 

중학교는 반장이나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의 영향력이 센 편입니다. 나보다 잘난 친구들이 많아 기가 죽을 수도 있고, 스스로 잘하는 누나를 보며 '나는 저만큼 할 수 없어.'라는 생각에 의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성적에 관계없이 '나'는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격려해 주며 자신감을 갖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공부에 부정적인 태도만 없다면 언제든지 공부를 시작하면 됩니다. 매일 1시간 복습과 같이 기본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세요. 지나친 꾸중이나 잔소리로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답노트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오답노트를 쓰는 것이 좋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이 오답 노트를 쓰기 싫어하는 이유는 이미 풀어 본 문제를 다시 보는 것이 귀찮고, 해도 뭐가 좋은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때와 달리 틀린 문제를 다시 써 보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답 노트는 문제를 통해 약점을 발견하고 보완하는 것이므로 꼭 틀린 문제에 한정될 필요는 없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맞고 틀린 것에 상관없이 스스로 복습이 필요한 문제에 별표를 치게 합니다. 찍어서 맞춘 문제, 헷갈리거나 틀리거나 맞은 문제, 끝까지 자신이 없었던 문제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단순한 실수로 틀린 문제는 제외합니다. 이렇게 해 보면 스스로 어떤 실수를 했고 무엇을 몰랐는지 점검하게 되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이 오답 노트의 취지가 아닙니다.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 속에서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보고 그것을 보완해서 실력을 높이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오답노트에는 '문제를 틀린 이유'와 '그 이유에 대한 해설'이 담겨야 합니다. 학생마다 틀린 이유가 다르므로 자기의 생각, 자신만의 언어로 기록해야 나에게 도움이 됩니다. 굳이 노트가 아니어도 됩니다. 또한 반드시 시험을 본 후에만 할 필요도 없습니다. 평소 문제집을 풀면서도 필요한 내용은 오답 정리를 해도 좋습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봐도 되고, 문제집 여백에 풀이과정을 써 봐도 됩니다. 학습의 분량이 많은 때이므로 반드시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틀린 이유를 써 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풀이과정과 해설도 써 놓아야 합니다. 쓸 공간이 부족하면 포스트잇을 활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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