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자기주도학습 코칭 포인트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습 능력보다는 성장과 발달의 개인 차이들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므로 민감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초등 저학년, 자기주도학습 코칭포인트

 

초등 1학년, 안정적 학교생활 만들기

초등학교 1학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미션은 "신나게 학교 다니기!"입니다.

부모는 책가방 싸기, 등교 준비 등 학교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지도해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학교가 즐거운 곳 공부는 재미있는 거라는 생각만 갖게 해도 성공적인 시기입니다.

 

학교생활 즐겁게 하기

교실이 예쁘지 않고 간식도 자주 주지 않는 학교가 아이들은 낯설게 느껴집니다. 첫 학교를 접한 아이가 웃으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살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한테 안 혼났어?', '오늘 뭐 배웠어?'라는 질문은 '절대 금물!'입니다.

'오늘 얼마나 재미있었어?'라고 물어보세요! 학교는 즐거운 곳,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면 1학년 생활은 성공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기르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아침밥 먹기는 신체와 뇌의 성장뿐 아니라 성적과도 직결되는 생활 습관입니다.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지키도록 해주세요. 10시 이전에 자고, 반드시 책가방을 챙기고 내일 입을 옷과 양말도 꺼내 두도록 하세요. 일찍 일어나서 가족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 교육의 최적기

입학 전에 한글을 떼야한다거나 조기 영어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언어 교육은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성숙하는 7세 무렵부터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입학해서 한글을 완전히 알지 못하더라도, 이제부터 한글 익히기를 기본으로 단어 설명하기, 동화책 읽어 주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언어 자극을 주는 정도로 시작하면 됩니다. 외국어는 충분히 익히고 어휘, 읽기, 문장 쓰기 등 기본적인 언어 감각이 생겼을 때 배우면 됩니다.

 

이 시기에는 바른 표현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저 어제 할머니네 갔다 왔다요!'와 같은 오류가 많습니다. 아이의 말에 반응할 때 '그래? 어제 할머니댁에 다녀왔다는 말인 거죠?'라고 바른 표현으로 되물어 주면서 '할머니댁에 다녀와서 기분이 좋았겠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답을 해 주면 좋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어', '그리고'를 자주 쓰고 문장연결이 능숙하지 못합니다. 아이의 문장 표현을 듣고 다양한 표현방법을 알려주면 좋습니다.

 

초등 2학년, 공부습관 만들기

2~3학년 아이들은 규칙을 지키며 쾌감과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부모의 말씀도 잘 따르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에 공부하기, 책 읽기 등의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생활습관이 잡힌 아이들이 올바른 학습습관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칭찬에 민감한 아이들

이 시기는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을 때랍니다. 칭찬을 받으면 더 열심히 하고, 예쁘다는 칭찬을 받으면 머리핀을 사달라고 조르기도 한답니다. 이런 특징은 공부 습관을 만들어 주거나 인성교육을 하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방향성 있는 칭찬으로 '해냈다!'라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어이구 우리 이쁜 딸, 잘했어요~'라는 식보다는 '바다의 파도를 꼼꼼하게 색칠했네. 진짜 파도가 치는 느낌이 든다. 멋지네.', '오늘 책가방을 잘 챙겼구나. 학교가 갈 준비를 잘했구나.' 등 구체적으로 행동의 방향성을 칭찬해 주면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부 습관을 만들기

이 시기부터는 즐겁게 공부하는 공부 습관을 만들어 주도록 합니다. 

구구단과 받아쓰기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입니다. 사고력이 형성되기 전이라 원리 이해보다는 단순 반복과 연습으로 익혀야 합니다. 아이가 문제를 내고 가족들이 받아쓰기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아이는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고르며 자연스럽게 철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 목표 달성 훈련하기

이 시기에는 일기 쓰기, 독서 기록 등의 습관을 길러 줍니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하되, 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딱 두 문장만 쓰기'라는 식으로 규칙을 정해서 해 봅니다. 모든 공부는 정해진 시간에 목표분량만큼만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시간과 분량을 정해 주지만 차츰 스스로 정하도록 이끌어 주도록 합니다.

 

'혼나지 않는 규칙' 지키기

1~2학년 아이들은 가끔 친구의 학용품을 그냥 가져오거나 거짓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냥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행동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잘못이라는 인식이 없으므로 부모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규칙이나 마음속의 규칙, 혼나지 않는 규칙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도덕성 교육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스스로 정한 것을 지키는 자기 주도성의 토대가 되는 것이므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초등 3학년, 자신감 심어주기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오후 수업도 생기고 교과 전담 선생님이 생깁니다. 학교 생활이 변화하면서 학습에 부담을 갖기도 하므로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살펴주어야 합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시기

아이들은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많은 성취감을 갖기도 하지만, 개인차로 인해 크게 실망하기도 합니다. 보통 자아 존중감은 3학년 때부터 낮아져서 6학년 때에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럴 때 마음이 조급해져서 선행학습을 시작하면 아이들은 더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차분하게 공부 속도를 지킬 수 있게 하고 아이의 과제와 수업 준비를 살펴 주도록 합니다.

 

예습, 복습의 시작!

3학년은 교과목이 분화되고 많아지면서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됩니다. 이제 예습, 복습 습관을 만들어 줄 때입니다. 주요 과목은 교과서를 가지고 다니면 좋습니다. 집에 오면 과목별 5~10분 정도 배운 부분을 훑어보면서 복습을 먼저 하도록 합니다. 예습은 단원명과 학습목표를 강조해 주고 교과서를 한 번 읽어 보는 정도면 됩니다. 문제 풀이는 생략해도 좋고, 해 보고 싶다면 배운 부분만 표시해서 풀게 하세요. 다음 날 시간표를 미리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활 습관, 공부 습관 유지하기

일찍 자기, 일찍 일어나기, 아침밥 꼭 먹기, 정해진 시간에 공부하기 등은 기본적으로 지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예습과 복습은 물론 독서 활동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쉬는 방법도 반드시 알려 주어야 합니다. 쉬는 시간도 규칙적으로 정해서 지킬 수 있도록 합니다. 휴식은 컴퓨터, TV, 친구랑 놀기 등 아이가 원하는 휴식 방법과 함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복습을 시작하기 전에 차분히 앉아서 명상이나 기도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학교에서 틀어졌던 감정과 마음을 정돈하면 정서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초등 저학년, 자기주도학습 코칭 포인트

아이들은 모든 것을 따라 한다!

'따라 하기' 학습은 저학년의 특징입니다. 3~4학년까지는 '따라 하는' 학습을 합니다. 사고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아직 잠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걷기, 밥 먹기, 말하기뿐 아니라 글씨체, 연필 쥐는 법, 숫자 공부, 한글 공부까지도 따라 하는 방법으로 배웁니다. 선생님이 풀었던 방법 그대로 문제를 풀고, 엄마가 선생님이랑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면 틀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올바른 생활 습관과 공부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적당한 학습 분량을 지키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으므로 새로운 문제나 학습거리가 있으면 신이 나서 덤비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요리조리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다면,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상적인 학습 분량을 넘어섰다는 신호입니다. 뇌는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아지면 스스로 대충 처리하는 방법을 택하기 때문입니다. 뇌가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려는 자연스러운 본능적 특성입니다. 학원 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학원을 다니게 되면 이야기하기, 강아지랑 놀기, 책 읽기, 엄마랑 시장 가기 등 균형적으로 뇌를 키우는 다양한 자극을 받을 기회가 줄어듭니다. 상대적으로 공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이건 선생님이 안 가르쳐 줬어요.'라고 스스로 학습 분량을 줄이게 됩니다. 아이에게 적당한 학습 분량은 모르는 문제를 보고도 자신만만하게 풀어 보는 태도가 유지될 수 있는 정도의 분량입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기

학교 수업 듣고 학원 공부만 하고 내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선생님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학교에서도 '이미 학원에서 다 배운 시시한 공부'라는 학습 태도가 생기기도 합니다. 선행학습보다는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예습과 복습을 하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적당한 학습량을 정해 주고 지키도록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언어 습관을 보여주기

아이들은 부모의 언어 습관을 따라 배웁니다. 부모가 적절한 어휘를 사용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고, 차분히 듣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배워갑니다. 따라서 대충 말하거나 빨리 말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하려면 평소에 읽기나 독서 노트 등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편지 노트를 주고받는 방법도 좋습니다.

 

자립심을 길러주기

2~3학년 아이들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부모의 관심과 격려에 매우 민감합니다. 특히 엄마가 직장을 다니는 경우, 아이들은 엄마의 관심을 얻기 위해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라며 꾀병이나 투정을 부리곤 합니다.  가방 싸는 것도 엄마와 하고 싶어서 미뤄 두기도 합니다. 스스로 해서 칭찬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려운 나이입니다.  아이들이 자립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무언가 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혼자 공부하기 심심했을 텐데 엄마 없었을 때도 스스로 잘했네.'라고 칭찬해 주고 꼭 안아 주면 오히려 자립심이 길러집니다.

 

직장 때문에 함께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정리하면서 자기주도학습을 빨리 터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채워주어야 합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있고, 함께 숙제를 하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왔을 때 간식을 챙겨 주는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함께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간 학습 계획 세우기

아이와 일주일 공부 계획을 함께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학습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웁니다. 평소처럼 예습과 복습은 매일 배운 만큼, 독서는 매일 정해진 시간만큼 하면 됩니다. 그 밖의 공부들은 매일 공부할 분량을 미리 정해 두면 됩니다. 함께 책을 펼쳐 보면서 페이지 수까지 적어 보세요!

매일 저녁에는 그날 공부를 간단히 체크합니다. 혹시 주중에 공부를 다 하지 못했다면 주말에 보충해야 합니다. 또한, 공부를 다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해 보고 공부량이 적당한지 점검 후 조정이 필요하면 함께 수정해서 계획을 다시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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